걷는다는 행위가 주는 즐거움은, 때때로 우리를 먼 곳으로 데리고 간다. 문자 그대로 '먼 곳'에 도달한 우리는 각자의 감정으로 미지의 풍경을 마주하며, 감정의 굴곡을 느낀다. 세상의 끝으로 떨어지거나, 눈부시게 아름답거나.
마음의 길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 마음에 만보계 하나 달아주는 것 또한 괜찮은 선물이라고.
오늘은 얼마큼 걸었니. 어떤 새로운 풍경을 봤니. 그런 시답잖은 얘기를 하면서, 마음의 빈틈을 조금은 메울 수 있지 않을까.
무너지는 일상을 거듭하는 너의 하루에 색다른 틈을 만들길 바라며.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 씀에서 소재를 빌려오다.
글, 조각